호르몬은 몸속에서 만들어져 혈액을 따라 몸속을 돌며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자랄 때는 성장 호르몬, 사춘기 때는 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장기에서는 장기의 기능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하도록 돕는다. 호르몬의 뜻, 역할, 종류를 살펴보고, 남용해서는 안 되는 인공 호르몬제와 우리의 몸을 파괴하는 환경 호르몬을 살펴보자.
>>호르몬 개요
호르몬이란?
호르몬(hormone)은 동물의 몸속에 있는 특정한 장기에서 나오는 물질로 혈액을 통해 온몸에 퍼져 특정 장기의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물질이다. 침이 침샘에서 나오는 것처럼 호르몬이 나오는 분비샘이 있고,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물질이다.
식물에도 호르몬이 있다. 식물에 있는 몇몇 호르몬은 식물의 발아, 성장 조절, 열매의 성숙, 개화 시기에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다. 호르몬은 매우 적은 양이지만, 동물이나 식물의 일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호르몬의 역할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호르몬 분비가 주 역할인 내분비샘에서 나오거나 본업은 따로 있으나 내분비세포를 가져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도 있다. 내분비샘은 뇌에 의해서 조절되는 반면, 다른 장기에 있는 내분비세포는 뇌와 상관없이 호르몬을 분비한다. 일반적으로 호르몬의 분비는 뇌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다.
호르몬은 인간의 감정과 의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을 기준보다 많이 분비하면 기분이 올라가는 조증이 되고, 적게 분비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조울증이 호르몬의 분비와 연관된 것이다. 호르몬은 인간의 의욕, 성욕, 사랑의 감정 등 인간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의 하나인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혈당량을 낮춰주는데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병이 생긴다. 정신질환, 당뇨병 외에 비만, 갑상샘 질환, 암과 같은 병들이 호르몬 문제와 관련이 있다.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몬 종류
몸속 호르몬
내분비샘에서 나오는 호르몬
내분비샘은 호르몬을 만들어 내보내는 것이 자기 할 일인 호르몬 분비 전문 기관이다. 분비되는 장소가 다양한데, 뇌의 일부인 시상하부, 뇌하수체 전엽이 있고, 갑상샘, 부갑상샘, 췌장, 부신, 생식소, 솔방울샘이 있다. 각 내분비샘에서 나오는 호르몬과 역할을 알아보자.
- 시상하부 :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름 뒤에 RH가 붙음)과 뇌하수체 후엽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 항이뇨호르몬이 있다.
- 뇌하수체 전엽 : 시상하부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호르몬, 프로락틴, 여포자극 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갑상샘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엔도르핀, 색소세포 자극 호르몬을 생성한다. 뇌의 일부인 시상하부가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뇌하수체가 다른 내분비샘을 자극한다.
- 갑상샘과 부갑상샘: 티록신, 삼아이오딘티로닌, 칼시토닌, 파라토로몬을 분비하여 물질대사와 혈액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한다.
- 췌장: 췌장이 분비하는 인슐린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를 낮추고, 글루카곤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를 높인다. 소마토스타틴은 성장 호르몬으로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 부신: 아드레날린, 글로코코르티코이드, 알도스테론, 안드로젠을 분비하여 혈당,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고, 염증 억제, 스트레스 반응, 나트륨 흡수, 성호르몬의 작용을 한다.
- 생식소: 남자는 정소에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고, 여자는 난소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여성 호르몬을 만든다.
- 솔방울샘: 생체 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내분비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
장기에 있는 내분비세포에서 호르몬이 나온다. 심장, 간, 위, 십이지장, 신장, 태반 등에서 장기의 활동과 관련 있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예를 들어, 위에서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가스트린이 나오고, 식욕을 상승시키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신장에서는 혈압 조절의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나온다.
인공 호르몬제
몸에서 호르몬의 분비가 수월치 않을 경우,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많은 인공 호르몬제가 있다.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의 사춘기에 증가해서 남자가 남자답게 살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이 40~50대 갱년기가 되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인위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다. 국제적으로 1990년대 이후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성 호르몬제
여성도 40대 전후하여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50대 폐경 전후가 되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다양한 여성 질환과 생활의 불편이 나타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2000년대 이후 임상 연구로 심혈 질환, 뇌졸중, 혈전색전증, 유방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여성 호르몬제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장 호르몬제
성장 호르몬제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을 겪고 있거나 성장 장애를 보이는 아동에게 처방하는 호르몬제이다. 성장 호르몬제가 키 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무분별하게 아이에게 처방해서는 안 된다.
부신 피질 호르몬제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항염증,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호르몬제 약물이다. 환자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작용 강도가 다양하여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환경 호르몬
몸 바깥에서 들어오는 물질로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물질들을 통틀어서 환경 호르몬이라고 한다. 휘발유, 벤젠, 아세톤과 같은 유기용제와 플라스틱 가공에 사용되는 가소제, 각종 농약 성분들이 환경 호르몬에 해당한다.
산업 생산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물질들은 인체에 투입되어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무서운 물질이다. 소량으로도 정상적인 호르몬의 질서를 파괴하는 무서운 외부 유입 호르몬이다. 사실상 호르몬 파괴자라 할 수 있다.
호르몬의 뜻, 역할, 종류와 인공 호르몬제와 환경 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았다. 작은 소량이지만 우리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호르몬이다. 인공적인 호르몬제는 꼭 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겠고, 우리 몸을 망치는 환경 호르몬을 경계해야겠다. 인간이 발전이라는 명제 아래 자연과 인간을 파괴하는 현실을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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