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대에 산다. 예전처럼 채소와 생선, 고기 등의 원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조리해 먹기보다는 가공식품, 밀키트 등 간편하게 먹는 방식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가공식품과 밀키트 등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게 된다. 식품첨가물이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식품첨가물을 오랫동안 많이 섭취하게 되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살펴보자.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첨가물이란 제조, 착향, 착색, 보존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가공해서 유통하는 식품에 첨가하는 물질이다. 식품첨가물을 넣는 목적은 두부에 응고제를 넣듯이 식품 자체를 제조하기 위해 필수로 넣어야 하는 것도 있고, 식품에 향이나 색을 입히거나 영양을 추가하거나 식품이 썩지 않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목적이 있다.
예전처럼 집에서 곧바로 조리해서 먹을 때는 식품첨가물 자체가 필요 없었지만, 식품공장에서 식품을 대량으로 만들면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식품첨가물은 대량생산의 산물이고, 현대인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첨가물이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식품첨가물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보자.
>>식품첨가물 종류
천연물질과 화학물질
식품첨가물은 우선 크게 천연물질과 화학물질로 나뉜다. 천연물질로 만든 식품첨가물은 풀, 나무, 해조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약품이나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천연물질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물질도 1,000종류 이상이다. 화학물질 식품첨가물은 원유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다. 식품에 사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정선 테스트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물질들이다.
식품첨가물 종류
식품첨가물은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제조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응고제, 유화제, 증점 안정제, 껌 베이스, 효소, 품질개량제, 제조 용제 등
- 가공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조미료, 산미료, 향료, 강화제, 감미료, 표백제, 발색제, 고미료, 광택제 등
- 보존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 보존제, 방부제, 산화방지제, 살균제, 품질 유지 향상제 등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을 좀 더 살펴보자.
- 보존제 : 식품이 부패하는 것을 막아 주는 물질이다.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 주고, 세균이 만들어 내는 효소를 억제해 주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
- 표백제 : 식품이 무색으로 되게 하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아황산이 식품에 남아 있게 되어 유해성이 높다.
- 발색제 : 발색제 자체가 색을 내기보다는 식품의 성분과 반응하여 식품이 가지고 있는 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육류에는 아질산과 질산염, 채소와 과일에는 황산제일철을 사용한다.
>>식품첨가물 영향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시중에 사용 허가된 식품첨가물은 일정 기준에 따라 동물 실험 등의 독성 테스트를 거친다. 지금 당장 소동물에 독성 반응이 없다고 하여, 장기간 복용 시 사람에게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아주 작은 소량의 물질도 쌓이면 독이 될 수 있다. 두부, 햄에 사용되던 AF2가 그러한 예이다.
단독 물질은 괜찮으나 여러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같이 사용될 경우, 상호 화학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 여러 식품을 동시에 섭취하는 경우의 식품첨가물 상호 반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아직 불분명하고 우려가 있다.
식품첨가물의 신체 영향
식품첨가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그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물질도 매우 많다. 식품첨가물의 독성은 사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우려 사항을 중심으로 우리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암 환자 증가
식품첨가물에는 발암성 물질로 판명된 것들이 많다. 방부제로 쓰이는 OPP는 방광암을 일으키고, 사카린은 자궁암, 식용 적색 104, 105호, 식용녹색 3호 등은 모두 발암물질로 판명되었다. 산화방지제인 부틸 하이드록시아니솔(BHA)도 있다. 이들 물질의 섭취로 암이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서 십 년 넘는 암의 잠복기간이 지나서야 암이 발생하고 있다. 발암물질이 우리 몸에 계속해서 조금씩 쌓이는 것이다.
신생아 영향
첨가물을 먹는 본인뿐 아니라,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누에 등 동물 실험에서 3세대에서야 첨가물의 유해성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토피, 소아암 등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병들이 증가하는 것도 부모 세대가 먹은 식품첨가물의 영향이 의심된다.
성장기 아이 영향
식품첨가물에는 인산, 인산염 등의 인 화합물이 있는데, 인은 신체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긴 하지만, 칼슘과의 균형이 중요한 물질이다. 칼슘은 없이 인만 과하게 섭취하면 몸속에 있는 칼슘까지 배출되어 버린다. 과자류나 라면류에 많은 과도한 인의 섭취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문제는 독성이 판명된 식품첨가물은 더 이상 식품 가공에 사용하지 않도록 각국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식품첨가물의 종류가 워낙 많아 지금 사용되는 것들이 어떤 독성을 가지는지 의심스러운 상태이며, 정부 당국에서 규제할 시점에는 이미 그러한 식품첨가물을 오랫동안 섭취하고 난 후라는 것이다.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아예 안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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