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운탄고도 1330 뜻과 트레킹 코스 길소개(1길~3길), 청령포, 모운동

by 캐로토리 2023. 5. 2.
반응형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은 1960대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과 각종 암석, 석회석 등의 탄광 활동이 왕성했던 우리나라 초기 산업의 시작점인 곳이다. 1980년 대 말 탄광들은 하나 둘 폐광의 길을 걸었고, 이 지역에는 탄광 시절 석탄과 암석을 실어 나르던 탄광길의 자취가 남아 있다. 탄광길을 걷는 길로 만든 운탄고도 1330의 뜻과 트레킹 코스를 살펴보자.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삼척에 걸쳐 있는 운탄고도 1330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삼척에 걸쳐 있는 운탄고도 1330

 

 

운탄고도 1330 개요

조성배경과 주요 자원

운탄고도는 강원도 남부에 있는 영월, 정선, 태백, 삼척에 있는 옛 탄광길을 테마로 하여 조성한 총길이 173.2km, 평균 고도 546m의  걷는 길이다. 옛 탄광길을 정비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쳐 2022년 10월 1일 개통하였다. 영월 청령포에서 정선 만항재와 태백 함백산을 지나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운탄고도를 걸으면 강원 남부의 동강과 명산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청정 산림 지역과 우리나라 산업의 발판과 부흥을 이끌었던 탄광지역의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청정 산림

운탄고도가 지나는 영월, 정선, 태백, 삼척에는 산이 많다. 임야율이 80%가 넘어 전국 평균 64%보다 훨씬 높다. 영월의 태화산, 정선의 백운산과 가리왕산, 태백의 태백산, 덕항산, 삼척의 두타산 등이 유명하며 특히, 운탄고도는 태화산, 태백산, 덕항산 자락을 통과한다.

 

이 지역은 석회암 지역으로 5억 년 전에 형성된 암석들이 적도를 지나 이동하여 오늘날의 위치로 이동한다. 수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이곳을 흐르는 동강과 어울려 영월의 고씨굴 등 곳곳에 석회암 동굴이 발견되기도 한다.  

 

폐광지역

이곳은 1960년대~1970년대에 걸쳐 석탄, 석회암 등 탄광산업이 번창한 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석탄으로 화력발전, 연탄 등의 연료 등 우리나라 산업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많은 탄광에서 수많은 광부들이 살아온 애환이 서려 있는 곳으로, 태백의 금천골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석탄이 발견되었고, 영월의 마차와 옥동 탄광으로 최초의 화력발전이 이루어진다. 정선 폐광지역에는 강원랜드가 대신해서 들어섰고, 삼척 도계는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지역이다.

 

 

 

 

 

운탄고도 1330 안내센터

통합안내센터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26-3에 위치한 "영월관광센터" 2층에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가 있다. 운탄고도 안내책자 등 탐방객을 위한 안내와 이벤트성으로 벌어지는 운탄고도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볼 수 있다. 

전화 : 033-375-0111

지역안내소

향후 영월 모운동, 정선군 고한읍, 태백시, 삼척시에 지역안내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운탄고도 코스(1길~3길)

전체 코스

운탄고도 1330의 전체 코스에는 1길부터 9길까지 총 9개의 길이 있다. 총길이 173.2km, 최고 고도 1,330m, 최저 고도 3m, 평균 고도 546m이다. 

 

운탄고도 1330 전체코스
운탄고도 1330 전체코스

 

코스 지역 길이 고도 소요 시간 주요 지점
1길 영월 15.6km 186~637m 5시간 30분 청령포 통합안내센터, 카누마을, 태화산
2길 영월 18.8km 171~643m 6시간 45분 대야리, 예밀리, 모운동 벽화마을
3길 영월, 정선 16.83km 358~1,010m 5시간 50분 황금폭포, 석항삼거리, 예미역
4길 정선 28.76km 403~1,197m 9시간 26분 타임캡슐공원, 두위봉, 꽃꺼끼재
5길 정선 15.7km 1,067~1,330m 5시간 15분 도롱이 연못, 1177갱, 만항재
6길 태백 16.79km 621~1,330m 5시간 34분 오투전망대, 자작나무숲, 황지연못 
7길 태백, 삼척 18.07km 247~925m 7시간 40분 통리역, 미인폭포, 도계역
8길 삼척 17.73km 91~247m 5시간 38분 고사리역, 마차리역, 신기역
9길 삼척 25.15km 3~104m 8시간 23분 오십천, 삼척항, 소망의 탑

 

 

 

 

 

코스별 포인트

1길

 

운탄고도 1330 1길
운탄고도 1330 1길

 

강원도 영월의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는 단종이 처음에 유배된 곳인 청령포 가까이에 있다. 1길은 바로 이 통합안내센터에서 시작하여 청령포로 가는 배를 타는 청령포 주차장의 산길로 접어든다. 세경대 뒷산에 있는 별빛트레킹 종점을 지나 세경대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김삿갓 시인이 걸어 다닌 외씨버선길로 접어들어 각고개 입구를 지나 팔괴리 쪽을 향한다. 팔괴리 카누마을과 길론골을 지나며, 길론골에서 각동리로 가는 길 왼편에는 고씨동굴이 있다. 최종적으로 각동리 입구에 도착하면 1길이 끝난다.

 

코스 초중반에는 비교적 낮은 고도의 산들을 지나게 되지만 코스 중후반부터는 태화산 자락을 통과하게 되어 오르막이 심해진다. 최대 636m 지점까지 올라간다. 영월읍에서 서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데, 팔괴리 마을로 접어들면서 남한강을 옆에 끼고 걷게 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각동리 입구 쪽에서 다리를 건너 고씨동굴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코스이다. 

 

 

 

 

 

2길

 

운탄고도 1330 2길
운탄고도 1330 2길

 

 

2길은 각동리 입구에서 시작하여 탄광마을인 모운동 벽화마을까지 이어진다. 각동리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가재골에 가는 길과 대야리에서 옥동리 사이에 오르막이 있다. 옥동리를 지나 김삿갓 면사무소와 예밀교차로까지는 평탄한 지역으로 반짝거리며 흐르는 옥동천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예밀리를 들어서면서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고 출항인공원과 장재터를 지나 모운동까지 이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을 걷게 된다. 구름이 모이는 모운동 벽화마을에 도착하면 2길이 끝난다.

 

모운동 벽화마을은 예전 옥동광업소가 있던 시절 한 때 1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1989년 옥동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은 떠나갔고, 지금은 30여 가구 50여 명의 주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곳곳의 벽화, 운탄고도 마을호텔의 배경인 모운구판장, 양씨판화 미술관 등 해발 600 고지에 위치한 한적하고 정다운 시골마을을 볼 수 있다.

 

 

 

 

 

3길

 

운탄고도 1330 3길
운탄고도 1330 3길

 

 

모운동에서 정선 예미역까지 이어지는 광부의 길로, 광업소, 폐광터, 석탄을 실어 나르던 삭도, 동발 등 탄광산업의 주역이던 광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코스이다. 모운동에 있는 옥동광업소와 철분이 가득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황금폭포를 거쳐, 1,088미터 고지의 망경대산을 정점으로 싸리재, 낙엽송 삼거리, 수라 삼거리를 거쳐 석탄이 삭도를 통해 모이던 석항역을 지나 정선 신동읍의 예미역에 도착하게 된다. 

 

코스 초반에는 망경대산까지 등반하는 코스이고, 망경대산 정상에서부터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코스이다. 모운동에서 망경대산 가는 길에 황금폭포 전망대, 광부의 샘, 동발제작소 등 탄광 관련 시설물을 볼 수 있고, 중간에 있는 망경산사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영월에서 시작하여 정선과 태백을 지나 삼척까지 이어진 옛 탄광길을 걷는 길로 만든 운탄고도 1330의 뜻과 트레킹 코스를 살펴보았다.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의 탄광 시절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운탄고도는 이곳 자연의 풍광과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과 우리나라 현대사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걷는 길이다. 여러 번 시간을 내어 걸어볼 만한 길로 운탄고도 1330을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